휴무일 귀갓길,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소방관이 전도된 화물차에 갇힌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 정신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특수대응단 소속 박영철 소방장은 지난 8일 창원시 소계광장 지하차도 출구 인근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단독으로 전도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사고 차량은 1차선과 2차선 사이에 전도된 상태였으며, 운전자는 충격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아 내부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신속한 판단으로 2차 사고 막아
박 소방장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즉시 본인의 차량을 안전한 곳에 정차시킨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동승했던 아내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박 소방장은 침착하게 화물차 위로 올라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탈출을 도왔다. 다행히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쳐 박 소방장의 신속한 대처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고 차량에서 이탈한 타이어가 3·4차선 방향으로 굴러가 뒤따르던 차량들과의 연쇄 추돌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차도 출구라는 지리적 특성상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박 소방장은 관할 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직접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 이탈물을 제거하는 등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박영철 소방장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순간 소방관으로서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며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되어 다행이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 김해를 비롯한 도내 시민들 사이에서는 소방관의 이러한 헌신적인 모습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윤영찬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장은 “휴무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위기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발 벗고 나선 대원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경남소방은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