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출생아 16.8%·혼인건수 7.3% 증가하며 전국 평균 크게 상회
- 저출생 극복 정책 및 긍정적 인식 변화 등 복합적 요인 작용
- 경남도 “도민 의견 수렴해 연간 출산율 1명대 안착에 총력 다할 것”
경상남도의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1.07명을 기록하며 6년 만에 ‘1명대’를 회복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 모두 2년 연속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저출생 위기 극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상남도는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경남의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기(0.90명) 대비 0.17명 증가한 1.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인 0.9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경남의 합계출산율이 1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0.96명) 이후 6년 만이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1.18명)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출생아 수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1분기 도내 출생아 수는 총 4,086명으로 전년 동기(3,499명)보다 16.8%(587명)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14.8%)을 넘어섰다. 특히 3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1,3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5.1%(274명) 급증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혼인건수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경남의 혼인건수는 3,3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해 전국 평균(6.1%)을 앞질렀다. 3월 혼인건수(1,065건) 또한 전년 대비 9.2%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분기 경남의 조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5.2명,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국 평균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이는 최근의 뚜렷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 대비 가임 인구와 청년층의 비중 자체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이동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2026년 4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경남의 순유입 인구는 163명(순이동률 0.1%)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장년층과 함께 30대(182명) 등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직업과 교육 문제로 19~39세 청년층 일부가 순유출되었으나, 핵심 가임 연령층인 30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구 이동의 주된 사유로는 ‘가족(1,005명)’이 가장 많았으며, 직업(-524명)과 교육(-485명) 사유는 순유출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반영한 4월 기준 경남 총인구는 주민등록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등록외국인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4명 늘어난 331만 4,425명을 기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출생아 수 증가와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은 최근 에코붐 세대의 혼인건수 증가, 혼인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그리고 그동안 추진해 온 저출생 대응 정책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인구 정책의 실효성을 철저히 검증해 연간 합계출산율 1명대가 온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