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1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양산시의 낮 최고기온이 42.5℃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등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치다.
경남도는 지난 1일부터 18개 시·군과 함께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 중이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확인을 하루 2회 이상 실시하고, 마을방송과 드론 등을 활용해 야외작업장과 논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루 3회로 확대했다. 또한, 도내 무더위쉼터 8,200개소에 냉방비 8억 2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고, 주요 쉼터 338개소의 운영 시간을 야간과 주말까지 연장했다.
가뭄 대응을 위한 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5.1%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까지 떨어졌다. 밀양댐은 저수율 하락으로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에 도는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방류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00곳을 대상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건의했다. 행정안전부에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65억 5천만 원을 신청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용수개발사업과 긴급대책비 등 총 98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끝까지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