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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현직 무덤 된 경남… 여야 공천 내홍 속 창녕군수 ‘무투표 당선’ 유력

  • 경남 18개 시·군 중 현역 단 8명만 생존… 진주·의령·합천 현역 무소속 출마 강행
  • 국민의힘, 내홍 끝에 거창 무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창녕·합천 후보 못 내
  • 창녕군수 성낙인 후보 무투표 당선 가시화… 도내 기초단체장 역대 최초 사례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경남 18개 시·군 기초단체장의 여야 대진표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는 현직 시장·군수의 절반이 낙천하는 이변이 연출됐으며, 극심한 공천 내홍과 인물난으로 인해 무공천 지역이 속출하고 사상 초유의 무투표 당선 지역까지 점쳐지고 있다.

여야 경남도당에 따르면 현역 경남 시장·군수 중 이번 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공천장을 거머쥔 이는 8명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변광용 거제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7명(홍태용 김해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박동식 사천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안병구 밀양시장, 성낙인 창녕군수, 진병영 함양군수)만이 생존했다.

반면 경선 패배나 공천 배제로 탈락한 현역은 8명에 달한다. 특히 공천 결과에 반발한 국민의힘 소속 조규일 진주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김윤철 합천군수는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 창원시와 불출마를 선언한 함안군을 제외하면 사실상 ‘현직 무덤’이 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전날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에야 함안군수에 차석호 전 진주 부시장, 의령군수에 강원덕 의령군체육회장을 각각 단수 추천하며 공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파행을 겪은 거창군은 절차적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끝내 무공천을 결정했다. 도당은 공천 반발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조규일 진주시장을 제명하고, 당원 명부 유출 및 부패 혐의와 관련해 낙천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보수 텃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인물난에 시달렸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합천군과 창녕군 선거구에 후보를 공모했으나 끝내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합천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로 좁혀졌고, 창녕군수 선거는 단독 입후보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성낙인 현 군수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해졌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추가 등록자가 없으면 성 후보는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며, 이는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여당의 ‘수성’과 야당의 ‘탈환’이다.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 진보당 전희영 후보 간의 대결로 압축되며 선거 이래 첫 전·현직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외에도 개혁신당, 진보당 후보들이 주요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는 등 경남 전역에서 다자 구도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여야 모두 늑장 공천과 내홍의 후유증을 안고 출발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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