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산물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경남도는 2026년 상반기 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총 1억 5,61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억 3,035만 달러 대비 19.8% 증가한 수치로, 올해 목표액인 2억 9,000만 달러의 53.9%를 상반기 만에 조기 달성한 성과다. 이로써 경남은 전국 수산식품 수출의 8.1%를 차지하며 전국 4위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맞춤형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이 여전히 최대 수출 효자 품목 자리를 지켰으며, 고등어와 명태, 청어 등 냉동 어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주요 수입국 내 공급 부족 사태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밀키트와 즉석 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순수가공품이 전체 수출의 27.7%를 차지하며 수출 구조의 다변화를 이끌었다.
국가별 동향을 보면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주력 3개국이 전체 수출의 70%를 지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일본은 현지 폐사 여파로 인해 경남산 냉동·통조림 굴 수요가 급증했으며, 중국은 자국 내 수급 부족에 따라 경남산 명태와 고등어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국 시장에서는 비건 및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한천과 가리비 같은 신규 품목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눈에 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은 최근 인구 급증과 함께 단백질 공급원으로 경남산 냉동 고등어와 청어를 선호하면서 새로운 핵심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도는 이 같은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오는 8월 도쿄 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가공업체들을 위한 신제품 개발 및 판촉 지원을 강화해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가 상반기 호실적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식품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통해 어민들과 함께 경남 수산물 대도약의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출 호조는 도내 수산물 가공업체가 밀집한 김해를 비롯한 경남 전역의 수산 관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은 도내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