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1동과 장유3동은 인구가 347명 차이인데 상가는 1,077곳 차이… 사람 수가 상권을 만들지 않는다
김해에는 소상공인 상가가 2만6700곳 있다. 인구 1,000명당 50.1곳이다.
그런데 이 평균은 동네 사정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 김해투데이가 김해시 공공 데이터 플랫폼의 행정동별 상가 자료와 같은 달 주민등록 인구를 대조한 결과, 인구 1,000명당 상가 수는 부원동 162.3곳에서 장유1동 26.4곳까지 6.1배 벌어져 있었다.
인구가 같아도 상권은 같지 않다
가장 또렷한 대비는 같은 장유 안에 있다.
장유1동과 장유3동은 인구가 각각 7만1266명과 7만1613명이다. 차이는 347명, 0.48%다. 사실상 같은 규모의 동네다. 그런데 상가는 장유1동 1,883곳, 장유3동 2,960곳으로 1,077곳이 차이 난다. 장유3동이 1.57배 많다.
업종을 뜯어보면 격차가 어디서 오는지 드러난다.
| 업종 | 장유1동 | 장유3동 | 배수 |
|---|---|---|---|
| 음식 | 617 | 1,006 | 1.6배 |
| 교육 | 125 | 455 | 3.6배 |
| 수리·개인서비스 | 256 | 445 | 1.7배 |
| 예술·스포츠 | 76 | 144 | 1.9배 |
| 소매 | 568 | 593 | 1.0배 |
| 소계 | 1,883 | 2,960 | 1.57배 |
소매점은 568곳 대 593곳으로 거의 같다. 사람이 사는 만큼 생기는 업종은 인구를 따라간다.
1,077곳의 차이를 업종별로 갈라보면 음식이 389곳(36.1%), 교육이 330곳(30.6%)으로 이 둘이 차이의 3분의 2를 만든다. 다만 늘어난 배수로는 교육이 3.6배로 가장 크다. 음식점은 원래 많던 것이 더 많아진 것이고, 학원은 한쪽에만 몰려 있다.
김해 학원 셋 중 하나는 장유3동에 있다
교육 업종 쏠림은 시 전체로 봐도 두드러진다. 김해의 교육 관련 상가는 1,544곳인데, 그중 455곳(29.5%)이 장유3동 한 곳에 있다. 장유3동 인구는 김해의 13.4%다. 인구 비중의 2.2배가 몰려 있는 셈이다.
장유1·2·3동을 합치면 708곳으로 김해 전체 교육 상가의 45.9%다. 김해 학원의 절반 가까이가 장유에 있다.
인구 8,700명 동네가 상가 밀도 1위
밀도 1위는 부원동이다. 인구는 8,722명으로 김해 전체의 1.6%에 불과한데, 상가는 1,416곳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부원동의 업종 구성은 다른 동네와 확연히 다르다.
– 과학·기술 서비스 317곳 — 김해 전체(1,691곳)의 18.7%. 인구 비중의 11.5배
– 숙박 58곳 — 김해 전체(304곳)의 19.1%. 인구 비중의 11.7배
김해시청 주소가 부원동이다.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오가는 사람을 상대하는 상권이라는 뜻을 숫자가 보여준다. 회현동(125.9곳)이 2위인 것도 같은 계열로 읽힌다.
농촌일수록 업종이 단순하다
김해 상가를 업종별로 보면 음식 34.6%, 소매 25.3%로 이 둘이 전체의 59.8%다. 열 곳 중 여섯 곳이 밥집 아니면 가게다.
그런데 이 쏠림 정도가 동네마다 다르다. 한림면은 음식·소매가 72.9%로 가장 높고, 부원동은 52.6%로 가장 낮다. 상가 수가 적은 지역일수록 업종이 음식과 소매에 몰려 있다. 학원도, 사무소도, 문화시설도 상권이 커진 뒤에야 들어선다는 뜻이다.
김해 읍면동별 상가 밀도
| 읍면동 | 인구 | 상가 | 1,000명당 |
|---|---|---|---|
| 부원동 | 8,722 | 1,416 | 162.3 |
| 회현동 | 7,917 | 997 | 125.9 |
| 진례면 | 5,370 | 542 | 100.9 |
| 한림면 | 6,310 | 582 | 92.2 |
| 상동면 | 2,852 | 262 | 91.9 |
| 칠산서부동 | 8,427 | 713 | 84.6 |
| 생림면 | 3,294 | 263 | 79.8 |
| 동상동 | 8,231 | 553 | 67.2 |
| 대동면 | 4,848 | 319 | 65.8 |
| 내외동 | 66,323 | 4,025 | 60.7 |
| 장유2동 | 36,659 | 2,180 | 59.5 |
| 활천동 | 35,394 | 1,965 | 55.5 |
| 불암동 | 6,393 | 348 | 54.4 |
| 진영읍 | 52,201 | 2,549 | 48.8 |
| 삼안동 | 34,840 | 1,480 | 42.5 |
| 장유3동 | 71,613 | 2,960 | 41.3 |
| 주촌면 | 21,646 | 845 | 39.0 |
| 북부동 | 80,471 | 2,818 | 35.0 |
| 장유1동 | 71,266 | 1,883 | 26.4 |
| 김해 전체 | 532,777 | 26,700 | 50.1 |
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세 가지는 짚어둘 필요가 있다.
첫째, 이 통계는 상가의 개수다. 매출도 면적도 아니다. 큰 가게 한 곳과 작은 가게 한 곳이 똑같이 1로 세어진다.
둘째, 소상공인 상가 자료여서 대규모 점포와 기업체는 빠져 있다. 김해의 대규모 점포는 별도 통계로 41곳이다.
셋째, 밀도가 낮다고 해서 그 동네가 불편하다는 뜻은 아니다. 인구가 많고 상가가 적은 동네는 주거지 성격이 강하다는 뜻이고, 실제 생활에서는 옆 동네 상권을 함께 쓴다.
다만 같은 규모의 두 동네에 상가가 1.57배 차이 나고, 그 차이의 3분의 2가 음식과 교육 두 업종에서 온다는 사실은 남는다. 상권은 사람 수가 아니라 그 동네에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러 오는가로 만들어진다.
자료: 상가는 김해시 공공 데이터 플랫폼 「행정동별 소상공인 상가 수」(원자료 공공데이터포털) 2026년 6월 기준. 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2026년 6월(등록 외국인 제외). 1,000명당 환산과 업종 비중은 김해투데이가 계산.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