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환경연구원, 27일 채집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 도내 첫 포착
- 잦은 비와 기온 하강으로 지난해보다 발견 시기 6일 늦어져
- 뇌염 진행 시 치명률 20~30%… 8~9월 환자 집중 발생 대비 각별한 당부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27일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개체를 올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2026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 과정에서 포착됐다. 올해 도내 매개모기 확인 시점은 지난해(4월 21일)보다 6일 늦은 수치이며, 지난 3월 20일 발령된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시점보다도 다소 늦어졌다.
연구원은 지난 4월 중순에 내린 비와 뒤이은 급격한 기온 하강이 작은빨간집모기의 비행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면서 채집 시기가 예년보다 지연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야생조류의 피를 빤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발열, 두통 등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과 발작,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뇌염 진행 시 치명률이 20~30%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국적으로 79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남에서도 4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환자 발생은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는 8월과 9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진주시 호탄동 일대 축사를 거점으로 주 2회 모기를 채집하며 개체 수와 분포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 감시 장비를 활용하여 흰줄숲모기 등을 채집하고,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6종의 해외 유입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도 병행 중이다.
김영록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외 유입 모기 매개 질환의 국내 토착화가 우려되는 만큼, 매년 철저한 감시 사업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투데이 김경화 기자(gimhaetoday@naver.com)


